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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행복한반♥

♥행복한반♥ 행복한 수영장

 7월 주제는 여름이었다. 진짜 환경구성을 뭔가 색다르게 아이들이 즐겁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떠오르는 건 '수영장', '바다', '계곡' 뿐이었다. 나랑 마음이 통했는지 우리 아이들도 '수영장' 이야기를 해 주어서 우리 반의 수영장을 만들어 보았다. 뭘 만들자고만 하면 블럭 쌓기만 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새로운 걸 제공해 주려고 찾다가 마침 우리 유치원에 있는 파란 비닐봉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한 수영장

 비닐봉지를 잘라서 벽과 바닥에 붙여주었다. 또 비닐봉지하면 바스락 바스락 나는 소리... 아마 날 닮은 우리 아이들이라면 그 소리 엄청 좋아할 거다. 소리가 잘 들릴 수 있도록 비닐봉지의 끝에만 테이프로 붙여두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 반 아이들 엄청 뛰고 좋아하더라. 비닐봉지로 수영장 물 하나 만들어줬더니 그 곳에 아이스크림 가게도 만들고 돗자리라며 매트를 끌고 가는 아이들 보니 뿌듯했다.

 

 예... 개학하고 왔더니 아이들이 푹 쉬어서 에너지가 넘쳤는지 비닐봉지를 다 뜯어놓는 바람에 수영장은 2주 만에 문 닫았다...^^ 그래, 2주라도 즐거웠음 됐다...

 

 이번 주는 광복절이 있어 잠깐이라도 '광복절'을 주제로 작은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 한글도 못 읽고 날아다니기 좋아하는 우리 행복이들... 얘들아, 선생님이 뭘 해 줘야 너희도 즐겁게 놀이하고 광복절의 의미도 알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