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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열 다섯 번째 일상.

2020.08.21

 최근 유치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들면서 어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막 글을 적었다. 그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오늘까지 이어졌고 나는 오늘 중도퇴사를 결심했다. 그런데 지금 바로 퇴사하면 지금까지 버틴 내가 아깝고 앞으로의 내가 아까우니 나는 원감이 선을 넘고,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가 가능할 때까지 증거를 모으고 퇴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부터 원감의 이야기를 녹음했고 퇴근시간을 찍어놨다. 녹음파일은 직장 내 갑질과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증거물로 사용할 거고, 퇴근시간은 연장근무 수당 미지금과 근로계약서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신고할 거다. 퇴근시간 이후 혹은 주말에 연락은 모두 캡처해서 추후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증거물로 놔둘 거다. 못할 것 같지? 하나 못하나 원으로 날아오는 통지서 확인해 봐. 참, 이렇게 마음 먹고 나니 오늘 원감이 했던 난리들이 아무렇지 않더라. 평소와 같은 말들인데 '그래 넌 떠들어라, 난 녹음할게' 이 마인드이니 나는 괴롭지도 않고 오히려 선을 더 넘길 바랄 뿐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직장 내 갑질 내가 내 본명 밝히고 신고할 거야. 오늘 원감이 그러더라. '선생님 이런 식으로 하면 같이 못 가요. 선생님이 사유를 만드시는 거예요.' 응 빨리 권고사직 시켜줘^^ '선생님 나는 두 가지로 밖에 생각이 안 돼, 하기 싫은 것 혹은 넌 떠들어라 난 내 맘대로 할 거다' 둘 다 정답^^ 이제 본격적으로 싸워보자 원감아.

근데 사진에 내 얼굴도 나와야 돼...?

참고로 오늘 8시 출근해서 7시 퇴근했다. 아, 근데 원감아 그거 알아? 오늘 옆 반 선생님이 정규 수업시간에 라이온 킹 보여준 거? 나한테는 종일반 시간에 아이쿠야 보여줬다고 애들 앞에서 생난리를 쳤잖아. 정규시간에 라이온 킹 보여준 건 괜찮아? 아님 알고 싶지 않은가 봐? 나한테는 CCTV 확인한다고 협박도 하면서 말야. 아, 그것도 알아? 오늘 결석 유아에게 고지서 촬영해서 키즈노트 남기라고 했지? 응, 근데 그거 6세 선생님 중에 한 분 키즈노트 안 보낸 거 알아? 너 맨날 키즈노트 보면서 나 감시하고 나한테 난리치잖아. 그 선생님 안 보낸 건 괜찮은 거야? 심지어 그 선생님 보내야 되는 거 알면서 '아, 전 걍 다음 주에 애들한테 직접 줄래요' 이러시던데.

 화요일에 보낸 WES 학력인증을 위한 영문성적표가 오늘 캐나다에 도착을 했다! 고작 4일 지났을 뿐인데 하루 하루 매 시간 얼마나 애타고 빨리 도착했으면 하는 마음이 나를 괴롭히는지... 으, 역시 나는 참을성이 없다. 자, 이제 얼른 인증을 끝내줘, 어서! 서류 도착 후 7일 정도 걸린다는데 캐나나도 한국도 코로나가 참 나날이 문제가 되고 있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일단 나는 잘 도착했으니 SK주 신청서를 잘 작성해야지! 캐나다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