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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열 아홉 번째 일상.

2020.08.25

 

 와, 오늘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평화롭던 하루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내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우리는 긴급돌봄체제로 들어갔다. 그래서 긴급돌봄 신청 유아 명단 받고 다시 차량표 짜느라 전원 8시 가까이 돼서 퇴근했다. 죽는 줄 알았다... 제발 이런 건 하루 전에라도 이야기 해 주세요 :( 현직 사립 유치원 교사는 죽어난답니다ㅜ_ㅜ

 

 오늘도 옆 반 선생님이 정규시간에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걸 내가 목격했다. 여전히 원감은 모르고 있고ㅎㅎㅎㅎㅎ그런데 내 동기 선생님이 옆 반 아이들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냐고 물어봤더니 영화를 봤다더라. 예,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 한 거면 말 다 했죠. 5세 아이들이 보지도 않았던 영화를 봤다고 할 확률은 아주 적다. 아이들은 일방적으로 영화를 떠올리지 않거든.

선생님께 허락 받음.

내가 이거 원본 캡처본도 갖고 있는데, 이것도 원감한테 따질 때 사용할 거야. 진짜 언제까지 눈 귀 다 막고 나한테만 난리치는지 보자. 네가 좋아하는 CCTV 이야기 다른 선생님한테도 똑같이 할 수 있나 보자.

 

 아, 그나저나 내일부터 긴급돌봄 체제로 들어가면 하루 종일 뭐 하지. 막말로 영상도 안 돼, 수업도 못 나가... 한두 시간도 아니고 아침 9시부터 2시까지... 오전 내내 놀다가 종일반 애들은 2시부터 4시 30분까지 또 논다. 아, 나도 죽을 맛이다. 뭐 하지 도대체 뭘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