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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스물 다섯번 째 일상.

2020.09.02

 

 이틀 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힘듦과 귀찮음이 섞여 퇴근 후에는 컴퓨터를 보지 않았고 내일 휴무라 오늘에서야 여유롭게 노트북을 열었다. 휴무는 좋은 것...

 중도퇴사에 대한 생각을 굳힌 후, 원장과 원감도 나의 태도를 보고 눈치를 챘는지 내게 '권고사직' 아닌 '권고사직'을 제안하더라. 뭐 말로는 선생님이 더 노력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함께 가지만 그게 아니라면 2학기가 시작하기 전 이야기를 해라. 아싸, 신난다 중도퇴사를 이야기 하려는 순간 머리에 '내가 지금 학기 전에 중도퇴사를 하는 게 나한테만 손해지 원에는 손해가 오는 게 하나도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원장과 원감은 피해를 덜 보기 위해 어쩌면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해 내게 2학기 개학이 2주 좀 안 남은 시점에서 내게 이런 말을 한다는 생각이 참 얄미웠다. 그래서 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막 나갈 거다.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나는 10월 중순 쯤 2학기 시작이 된 한참 후에 도저히 못 참겠다고 중도퇴사를 이야기 할 생각이다. 물론 행복한 반 학부모님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 하고 나갈 거다. 얄미워, 끝까지 얄밉다. 지금 손해 덜 보려고 학기 시작 전에 권고사직을 권하다니. 나는 다시는 한국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 발을 들이지 않을 각오를 하고 일을 벌리는 중이다. 아, 후에 들리는 바로는 나랑 원감과 이야기가 끝난 후 원장이 원감한테 '이야기 했어? 했으면 됐어' 라는 말을 했다고... 어쩌면 원장과 원감은 내가 중도퇴사 하겠다는 말을 못할 것을 예상하고 겁을 줄 겸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퇴근 후 이마트에서 초코쿠키 믹스를 사 왔다. 최근에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쿠키 만들기 활동을 하였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 보여서 내가 한번 해보고 아이들과 해보자 했는데 일단 이건 안 된다. 내가 못한다! 반죽도 어렵고 모양도 어렵고 나는 베이킹에 소질이 없다...

 진짜 못 만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양이 도대체 무슨 일이야... 생각보다 어렵더라, 어려워. 물론 선생님께서 사오신 쿠키 베이킹은 이 믹스가 아니긴 했지만... 나는 못한다. 나도 못하는 걸 행복이들과 절대 못한다ㅋㅋㅋㅋㅋㅋ으, 그냥 맛있게 먹기나 해야지. 고소하고 달콤한 게 맛있다!

 지난 주 내 서류가 도착했다고 들었는데 상태 업데이트가 안 됐다고 WES 이메일로 문의한 적이 있는데 그게 어제 답장이 왔다. 일주일 만에 온 것이다! 너무 느린 거 아니냐... 뭐 여튼, 답장으로는 8월 26일까지 받은 서류들은 9월 10일까지 상태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고로 상태 업데이트만 2주 이상이 걸릴 거고, 학력인증이 끝날 때까지는 감도 안 온다... 빨리 해 줘, 나 빨리 캐나다 가고 싶어. 지금 계획으로는 올해 말까지 ECE를 받고, 내년 초에 변호사를 컨택할 예정이긴 한데, 계획대로 되려나 모르겠다.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초심 다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