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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스물 여섯번 째 일상.

2020.09.03

 아니, 내일 출근 실화야? 뭐야, 뭔데 휴무가 벌써 다 갔어. 원감이 나한테 대놓고 감시한다고 했으니 내일은 또 얼마나 피곤할까... 아아, 스트레스다. 태풍 온다면서 유치원은 안 무너지냐ㅡㅡ 원감은 안 날아가냐ㅡㅡ

 드디어! WES에 상태가 업데이트가 됐고 10일까지 완료해 줄 예정이라는 메일을 받았다. 꺄, 너무 행복해! 본격적으로 부모님과도 캐나다 넘어갈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캐나다 ECE가 나오는 대로 현지 변호사와 상담을 할 예정이다. 현지에 계신 분들 중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게 변호사 추천 혹은 컨설턴트, 이주공사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좋은 고용주 고르는 팁도...ㅎ 현지에서 살아본 후 영주권을 신청하는 게 경제적인 면이나 여러 면에서 이득이라고는 하던데/! 주정부 이민과 LMIA의 방법이 있는데 어떤 것이 나한테 더 이득일지 생각해 보고 진행을 할 예정이다. 고로, 빨리 가고 싶다! 더이상 이 유치원은 싫어... 정신병 올 것 같다.

 이야, 선물도 주문하고 옷도 주문한 지 약 한 달? 만에 남자친구한테 택배를 보내고 왔다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 내 사랑...ㅎ 사실 요즘 군대 문제와 거주지 문제로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내가 권태기 왔다, 힘들다라는 등 불안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던 터라 내게 말은 안 했지만 남자친구 속도 속이 아니었을 거다. 게다가 내가 내 삶의 자리가 힘들다 보니 남자친구한테 토로하고 예민하게 까칠하게 구는 면도 많았었는데 편지를 쓰면서 느낀 건 '그 사람도 나 못지 않게 힘들었겠다' 싶었다. 사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있는 삶의 자리나 주변 환경으로 인해 힘든 것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나는 유치원 일이 힘들었는데 내 남자친구는 나로 인해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참 나한테 이별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게 다행이랄까... 고마워!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히히♥

 진짜 항상 느끼지만 한국 우체국 진짜 빠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내내 귀찮아서 하루 종일 미루다가 6시 되기 5분 전에 갔는데 벌써 우편 집중국까지 갔네. 곧 비행기도 잡힐 거고 USPS에서 추적도 가능한 날이 오겠지. 꺄, 받으면 또 좋아할 내 남자친구 보고 싶... 근데 있지, 티셔츠 작으면 어떡해?... 작으면 그냥 동생주고 우린 다이어트 하자.

 오늘 나의 휴무라서 우리 반 아이들은 옆 반에 가서 놀았다. 내가 없어서 그런지 2명 밖에 안 나왔다고는 하던데... 옆 반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보았는데 잘 지내고 웃는 모습 보니까 또 기분이 묘했다. 부족한 선생님 만나서 날아다닌다고 혼도 많이 나고 즐거운 유치원 만은 아니었을 텐데 그래도 항상 유치원 재밌고 행복한 반 선생님이 제일 예쁘다며 좋아해 주던 우리 행복이들... 오늘 옆 반에서 날아다닐까봐 걱정도 되고 그래도 낯선 곳에서는 낯을 가리는지 말이 없는 우리 행복이들이라 제대로 놀지도 못할까봐 걱정도 됐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뛰지도 않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다더라. 다행이야, 우리 행복이들. 내일 만나. 내일은 선생님이랑 한글 공부하자, 예쁜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