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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스물 일곱번 째 일상.

2020.09.04

 금요일! 야호, 신난다!

 우리 집에는 안방과 거실에 에어컨이 있고 내 방에는 에어컨이 없다. 안방과 거실이 넓은 편이라 선풍기로는 시원해지지 않지만 내 방은 아주 작은 방이라 선풍기만 틀어도 금새 공기가 시원해지더라. 아니 내 착각인가? 어쨋든 여름에는 선풍기를 회전시켜놓고 살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선풍기를 회전시키면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주 거슬린다... 아빠가 기름칠도 해주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고정만 해놓고 사는 중이다. 금방 가을이 와서 다행이지 소리 때문에 자다가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저러는 거지. 내년에는 새로운 선풍기를 하나 사야 하는 건가...

 우리 원감 나를 감시하기 위해 일안 계획안을 주고 전날까지 제출하라는 과제를 주더니만 이 계획안을 들고 우리 반에 들어와서 날 감시하고 나가더라. 수업이 다 끝난 후 나를 부르더니 피드백을 하더라... 참 기분이 뭣 같았던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거... 내 기분만 나빴다는 거... 나는 실습생이 아니라 교사로 온 사람이다. 나는 경력을 채워나가는 중인 초임교사일 뿐, 절대 실습생이 아니다. 아니, 실습생한테도 도움되는 피드백을 주지 사적감정에 대한 피드백을 주진 않아.

안에 내용도 거지 같다. 반성적 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말해 뭐 해. 내 입만 아프고 내 머리만 아프지.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다, 아주.

 와아! 어제 내가 보낸 남자친구의 선물이 내일로 비행기가 잡혔다. 아니 근데 선물이 너무 부럽더라... 나도 비행기 타고 가고 싶다. 남자친구도 보고 싶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싶고 내가 다녔던 교회에 계시는 간사님들, 목사님들도 너무 보고 싶고 예배도 그립고! 가고 싶다! 그래도 반 년에 한 번씩은 가서 여행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예배도 드리고 한 달 간을 지내고 돌아오곤 했는데 코로나 증말... ㅠ_ㅠ 뭐가 됐든 내 선물 무사히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 미국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집배원? 배달원들이 그만둔 상태라 안 그래도 느린 배송이 더 느리다는데... 참 감사하게도 나는 보냈던 택배마다 열흘 안에는 무사히 잘 도착했던터라 걱정은 안 되지만!

 '넷플릭스 파티' 라고 넷플릭스의 영화를 함께 쉐어해서 보고 채팅도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해야 하나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넷플릭스 파티가 많이 느리다는 후기를 듣고 남자친구와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정말 여가생활과 문화생활이 너무 너무 하고 싶던 우리는 결국 넷플릭스 파티를 해 보았다! 후기대로 역시 느리다. 와, 한국인이라면 채팅방 쓰다가 복장 터질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리스트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영화를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어떤 영화는 미국과 한국에 올라온 리스트이지만 국가가 달라서 볼 수 없는 영화도 있다. 아무래도 시행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 같은데 그래도 웬만큼 유명한 영화들은 대부분 볼 수 있다. 우리는 미국 드라마인 'YOU' 를 요즘 함께 보는 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는 아니지만 간혹 흠칫하는 단어나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고 왜 저러는가 싶은 배역들도 있지만 내용은 꿀잼이다! 사실 내용 볼라 배우 볼라 자막 볼라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찾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가끔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되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그 나라의 작은 문화나 습관들이 보이는 것 같아 새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밤 늦게까지 보다가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