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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교사

♥소소한 일상♥열 아홉 번째 일상. 2020.08.25 와, 오늘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평화롭던 하루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내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우리는 긴급돌봄체제로 들어갔다. 그래서 긴급돌봄 신청 유아 명단 받고 다시 차량표 짜느라 전원 8시 가까이 돼서 퇴근했다. 죽는 줄 알았다... 제발 이런 건 하루 전에라도 이야기 해 주세요 :( 현직 사립 유치원 교사는 죽어난답니다ㅜ_ㅜ 오늘도 옆 반 선생님이 정규시간에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걸 내가 목격했다. 여전히 원감은 모르고 있고ㅎㅎㅎㅎㅎ그런데 내 동기 선생님이 옆 반 아이들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냐고 물어봤더니 영화를 봤다더라. 예,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 한 거면 말 다 했죠. 5세 아이들이 보지도 않았던 영화를 봤다고 할 확률은 아주 적다. 아이들은 ..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 여덟 번째 일상. 2020.08.24 ​ 코로나 때문에 약 2주 정도 등원하지 않던 유아가 결국 내일 퇴소하기로 했단다. 짧은 시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 했던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다ㅜ_ㅜ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들인데 자세히 오래 보다 보면 매력이 보이는 게 우리 행복이들인데... 근데 원감이 또 한 마디 하더라. '행복한 반 요즘 왜 자꾸 나가. 선생님 이게 좋은 게 아니예요, 선생님한테도요. 남은 애들은 좀 잘 지키세요' ???????????? 나니??????????내 탓이냐ㅡㅡ 아니 동탄으로 이사 간다는 애를 내가 어떻게 붙잡아. 그 거리 뭐 원감 네가 대신 픽업하고 드랍할 것도 아니고. 영유 간다는 애를 어떻게 잡아. 본인도 갑자기 영유가 돼서 고민을 했다잖아.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서 못 다니겠다는데..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 일곱 번째 일상. 2020.08.23 ​ 아, 벌써 일요일이다. 내일 출근이야 -_- ​ 오늘! 계란빵을 해 먹었다. 대학 다닐 때 자취하면서 룸메이트랑 함께 자주 먹었던 간식이었는데 핫케이크 가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이 오늘따라 생각이 났다. 그래서 핫케이크 가루를 풀고 계란과 치즈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는데.... 종이컵이 없더라. 어쩔 수 없이 용기에 했는데 아무래도 큰 데에 했던 건 처음이라 온도와 시간 조절을 실패한 느낌이 들었다. 촉촉한 맛이 없어! 오늘 종이컵 사 왔으니 또 해 먹어야지♥ ​ 어학연수 시절 교회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었다. 작은 한인교회라서 그런지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 했고 주일 함께 모여 삼겹살도 구워먹고 근처로 하이킹을 다녀왔었다. 그렇게 되돌아보니 벌써 2년이 넘었더라. 시간이 엄청 빠.. 더보기
♥행복한반♥ 행복한 바닷속 이야기&행복한 수족관 며칠 전 광복절이라고 광복절에 대해서 알게해 준다는 나의 다짐은 그 다음 날 바로 무너졌다. 왜냐면 정말 1도 관심이 없더라...^^ 그래, 아직 광복절을 알기엔 너무 아가들이야, 우리 행복이들. 이렇게 된 거 광복절은 무슨 여름맞이 2탄을 준비했다. 놀아라, 너희는 놀아야 잘 어울려. ​ 첫 번째는 바닷속 이야기! 어차피 환경구성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의 작품과 아이들의 얼굴을 넣어주기로 했다. 보통 '여름' 하면 바닷가, 해변처럼 많이 꾸미는 것 같다. 그래서 막 해도 떠있고 갈매기도 날아다니고 하는데 일단 그런 걸 하기엔 내 손재주가 부족해^0^. 미안해, 행복이들. 그리고 주임 선생님들 교실을 들어가보니 아쿠아리움을 많이 만들어 주셨더라! 그래서 나는 바닷속을 꾸며..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 다섯 번째 일상. 2020.08.21 ​ 최근 유치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들면서 어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막 글을 적었다. 그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오늘까지 이어졌고 나는 오늘 중도퇴사를 결심했다. 그런데 지금 바로 퇴사하면 지금까지 버틴 내가 아깝고 앞으로의 내가 아까우니 나는 원감이 선을 넘고,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가 가능할 때까지 증거를 모으고 퇴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부터 원감의 이야기를 녹음했고 퇴근시간을 찍어놨다. 녹음파일은 직장 내 갑질과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증거물로 사용할 거고, 퇴근시간은 연장근무 수당 미지금과 근로계약서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신고할 거다. 퇴근시간 이후 혹은 주말에 연락은 모두 캡처해서 추후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증거물로 놔둘 거다. 못할 것 같지? 하나 못하나 원으로..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네 번째 일상. 2020.08.20 유치원 중도퇴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8개월 동안 혼나고 혼나고 또 혼났는데 내 잘못+오해+사적인 감정 등이 섞여 이제는 1의 잘못이지만 그냥 내가 싫어 100만큼 혼낸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 다니면서 원감한테 씨씨티비 본다는 말을 두어 번 정도 들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교회만 가도 씨씨티비를 찾게 되고 머릿 속에선 누군가가 씨씨티비로 검사하는 장면이 시뮬레이션 된다. 퇴근하고 나서도 원감한테 문자로 혼나고 전화로 혼나는 게 트라우마가 되어 요즘에는 주말만 돼도 누군가한테 깨똑 알림만 와도 내 심장이 벌렁거린다. 퇴근하고 집 오는 길 음악을 들으면서 오는데 음악이 멈추고 전화가 오면 괜스레 심장부터 뛴다. 그래서 나는 내 일이 다 끝나고 원감이 가고 다른 선생님들이 다 퇴근..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세 번째 일상. 2020.08.19 와아, 수요일이다... 언제 토요일 되지? 주 4일도 이렇게 힘든데 다음 주 주 5일 어떻게 버티냐고ㅋㅋㅋㅋㅋㅋ으악. 나랑 동기 선생님 중에 비즈 공예 취미를 가지신 선생님이 계신다. 나는 평소 반지를 너무 좋아해서 꼭 한 손가락에는 반지를 끼고 다니고 있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반지를 만들어주신다고 하셔서 손 호수까지 쟀다. 나는 브랜드를 전혀 몰라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반지에 뭐가 달려있거나 흔히 보석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반지에 뭔가를 새기는 정도만...? 아, 근데 진짜 거짓말 안 치고 너무 예쁘다. 전체적으로 필터가 어둡기도 하고 내 손도 못생겼고 사진도 못 찍은 삼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져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예쁨 하나를 .. 더보기
♥소소한 일상♥열두 번째 일상. 2020.08.18 ​ 코로나 확진자가 어마무시한 속도로 무서울 정도로 퍼지고 있고 주말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을 뿐더러, 유치원에서도 등교인원을 조정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우리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은 원장의 재량이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지만...^^) 주말사이 학부모님들께 어떠한 공지도 나가지 않았고 덕분에 오전당직인 나는 청소도 못한 채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이제 슬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 싶었건만 어째 또 조짐이 심상치 않다...우리 교회는 내일 수요예배부터 다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됐고 유치원에서는 등교인원을 조정하는 대신 결석을 해도 출결과 무관한 걸로 결론을 내렸다. 주변 유치원 대부분이 등교인원 조정을 했는데 남들을 따라가지는 못할 지라도 .. 더보기